"이제 풀렸는데.." 울산 소상공인, 코로나 재확산 긴장

박수지 2021. 2.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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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초조해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총 35명(960~99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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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확진자 35명 발생
"영업시간 제한 또 걸릴까 불안"
울산시, 28일 거리두기 단계 결정
뉴시스DB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겨우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또 다시 강화되면 어쩌죠?"

울산에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초조해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총 35명(960~994번)이다.

최근 부산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계속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이다. 17일에는 32일 만에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소상공인 등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내려가자마자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한순간에 기대감이 사라진 모습이다.

남구 삼산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28)씨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뒤 겨우 손님을 받고 있는데, 아침마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재난문자를 받으면 숨이 턱턱 막힌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격상해야 겠지만 막상 피해를 입으니 야속만 마음 뿐"이라고 한탄했다.

개인택시 기사 박모(62)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는 밤 10시만 지나면 손님이 뚝 끊겨 야간 영업을 할 이유가 없었다"며 "요즘에는 간간이 손님을 태우고 있지만, 언제든지 2단계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남구의 노래연습장 업주는 "나름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 체온 측정기도 구입했는데,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니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든다"며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늘어 조만간 다시 영업시간 제한에 걸릴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28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내 코로나19 유행상황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여전한만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은 더욱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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