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이어 뉴질랜드..'생리빈곤' 해결 앞장서는 여성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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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향후 3년간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 생리용품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
뉴질랜드는 스코틀랜드가 지난해 모든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상 공급하기 시작한 것에 이어 생리 빈곤(period poverty) 해소에 적극 나서는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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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이어 뉴질랜드 동참..영국은 '탐폰세' 폐지
(서울=뉴스1) 김윤경 선임기자 = 뉴질랜드가 향후 3년간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 생리용품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 뉴질랜드는 스코틀랜드가 지난해 모든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상 공급하기 시작한 것에 이어 생리 빈곤(period poverty) 해소에 적극 나서는 나라가 됐다. 두 나라의 지도자는 여성이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면서 "젊은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생리용품을 제대로 구입할 수 없는 학생들이 생리 기간동안 학교에 갈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깔창 생리대'로 이 이슈가 부각됐었다.
아던 총리는 "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정부가 빈곤을 직접 해결하고, 학교 출석률을 높이고, 학생들의 복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면서 한 연구 결과 12명 중 1명의 학생은 생리 빈곤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이번 계획에 총 2500만뉴질랜드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의회에서 생리용품 무료 보급 법안을 통과시키며 세계 최초로 생리용품을 무료로 보급하는 나라가 됐다. 생리용품이 필요하면 주민센터나 약국 등에서 이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영국은 생리용품에 붙던 5%의 부가가치세, 소위 '탐폰세'를 폐지했고 모든 초·중등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나눠주도록 하며 생리 빈곤 해결에 나섰다. 영국에선 10%의 학생들이 생리용품을 살 수 없는 형편이고 15%는 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에서 학교를 통해 생리용품을 무상 공급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최소 30개 주에선 여전히 탐폰세와 비슷한 종류의 세금이 생리용품에 붙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생리 빈곤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니세프는 "18억명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생리를 하지만 수백만명은 건강하고 품위있는 방식으로 이 주기를 보내지 못 하고 있다"면서 "(전염병 유행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선 박탈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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