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확산세 심상찮아.. 통제 못하면 최악의 상황 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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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기관·공장·헬스장 등에서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있고 정부가 우려했던 설 연휴 '가족감염' 사례까지 계속 추가되는 상황이라 당분간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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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서둘러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대형병원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밀집한 생산 현장, 가족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또 경기 남양주의 한 공장에서 100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가 집단감염된 것을 두고 “정부로서 뼈아픈 대목”이라며 “이미 보름 전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한 일터와 지역을 미리 점검해 선제검사 등에 나서라고 당부했고 소관부처가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럴듯한 대책보다 빈틈없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61명이다.
이달 들어 200명대 후반까지 내려왔던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가 줄어든 설연휴 기간 300명대를 유지했다가 이후 400명대를 거쳐 600명대 초반까지 치솟은 뒤 500명대 중반으로 조금 떨어진 상태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산발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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