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대책위·장덕준씨 유족 "쿠팡, 과로사 방지 방안 제대로 마련해야"

쿠팡이 칠곡 물류센터에서 야간근무 직후 숨진 고 장덕준씨 사건을 계기로 근로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족과 과로사대책위원회는 사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시민대책위원회와 유족 등은 19일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쿠팡 측이 제시한 개선 대책은 근로자 연속근로일수 제한, 일용근로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체계화, 근로자 개인별 UPH(업무 속도 측정 시스템) 폐지, 야간근로 시간 제한을 위한 계획 논의 등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와 유족은 "연속근로일수를 제한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얘기"라며 "근로시간 제한에 앞서 임금 현실화, 고용 안정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급 휴게시간, 유급휴일 확대 등의 실효성 있는 방안은 사측의 대책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측과 몇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보상안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장씨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하자 쿠팡은 대표 명의로 사과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내고 개선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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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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