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 중단? 협박하나"

양소리 2021. 2. 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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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을 둘러싼 호주 정부와 거대 디지털 플랫폼 업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대응에 나서자 호주 총리는 페이스북이 정부를 '협박(threat)'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한 데 반발, 일시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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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도 좋지 않을 것..협상 시작하자"
[캔버라=AP/뉴시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9일 페이스북이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대응에 나서자 "협박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사진은 16일 호주 캔버라 의회에 출석한 모리슨 총리의 모습. 2021.02.1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을 둘러싼 호주 정부와 거대 디지털 플랫폼 업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대응에 나서자 호주 총리는 페이스북이 정부를 '협박(threat)'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을 향해 호주 정부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바로 전날까지 제공했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건 일종의 협박이다"며 "난 호주인이 어떻게 반응할 지 잘알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그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그들(페이스북)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 우리는 이를 해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한 데 반발, 일시적으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모든 호주 매체는 물론 호주에서 발간되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스카이뉴스 등의 페이스북 페이지도 모두 삭제됐다.

호주 매체들은 "페이스북은 '비(非)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블록(Faceblock)"이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한 매체는 페이스북이 이윤을 위해 가짜(fake) 뉴스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페이크북(Fakebook)'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전날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도 호주의 뉴스 콘텐츠 사용료 법안에 관심이 많다며 "호주의 결정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구글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역시 이번 조처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디지털 플랫폼 업체는 그들이 호주에서 내릴 결정을 서구 국가들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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