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비트코인"..급박하게 돌아가는 암호화폐 시장

김광현 기자 2021. 2. 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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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비플의 작품 '매일: 첫 500일' 경매에 암호화폐 이더리움 결제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코인당 2000달러 안팎, 시가총액 2222억 달러로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2위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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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더비와 함께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뉴욕의 크리스티는 18일(현지시간) 미술품 경매에 암호화폐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비플의 작품 ‘매일: 첫 500일’ 경매에 암호화폐 이더리움 결제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코인당 2000달러 안팎, 시가총액 2222억 달러로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2위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2.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가 18일(현지시간) “금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인 군드라흐는 대표적인 금 강세론자로 달러 하락과 금 상승에 무게를 둬왔다.

#3. 상장지수펀드(ETF)의 고수익으로 잘 알려진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캐시우드는 미국 CNBC에 출연해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에 편입하면 코인당 2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해말 이후 오르기 시작해 최근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손대기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4.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자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 즉 알트코인(alternative coin)들까지 덩달아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지난 일주일간 10%, 3위 에이다는 5%, 4위 폴카닷은 29% 올랐다. 국내 핀테크업체인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국내 알트코인인 페이코인은 17일 하루만에 2000%나 치솟기도 했다.

#5. 미국 법무부가 17일(현지시간) 북한 해커 3명을 13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어치의 암호화폐와 현금을 빼내기 위해 해킹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6.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KRX 금시장에서 1Kg 금 현물의 g당 가격이 6만390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작년 4월 6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금리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밖에도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골드’ 비트코인에 쏠린 관심도 금 가격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7.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적어도 이제 가상화폐는 다눈한 가상이나 사기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며 “화폐로서의 가치 인정 여부를 떠나 투자자들이 금융 제도권 내에서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자사의 자동차 구매를 비트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해 코인당 5만 달러를 돌파하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후 발표되는 암호화폐 관련 뉴스들은 대부분이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관련된 것들이다.

암호화폐는 디지털 결제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미술품 등 실물 상품의 결제로 사용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동시에 투자대상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고 정부나 국회에서 이를 제도권 밖에 방치해둘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다.

다만 암호화폐는 주식이나 금과 달리 변동성이 워낙 크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투자를 하거나 빚을 내면서까지 사들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개인 역시 골드만삭스 등 투자전문가들처럼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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