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韓銀 빅브라더 발언, 화난다"

윤원섭 2021. 2.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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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법 금융위-한은 감정싸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한국은행이 최근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에 대해 '빅브라더법'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화가 난다"며 공개 반박했다. 전금법을 둘러싼 논란이 감정 싸움으로까지 비화되는 모습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정책금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은이 전금법 개정안에 대해 '빅브라더'라고 한 건 오해"라며 "조금 화가 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7일 입장 자료를 통해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위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업체들의 모든 거래 정보를 별다른 제한 없이 수집하게 된다"고 문제 삼은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쉽게 말해 제가 한 통화 기록이 통신사에 남는다고 통신사를 '빅브라더'라고 할 수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사건·사고가 나면 검찰이 판사 영장을 받아 통신사에 통화 기록을 달라고 해서 그때 보는 것"이라며 "그걸 누가 매일 CCTV 보듯 보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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