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文 대통령이 먼저 맞아 불신 없애야"

강은영 2021. 2. 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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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부작용 및 효과에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맞아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65세 이상에 접종을 보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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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관·식약처장·질병관리청장은 그 다음"
"그래야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
정 총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문제 없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오대근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부작용 및 효과에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맞아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보류한 AZ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라고 자화자찬하던 문재인 정부에서 백신 접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가 됐다"며 "백신 접종이 꼴찌가 된 것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처음 확보한 백신이 대부분 고령층 임상시험이 안 된 아스트라제네카여서 접종 순서가 갑자기 바뀐 것"이라며 "오는 26일부터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뉴스에 나온 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접종을 강요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한다"면서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며, 이 불신은 문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 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며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질병관리청장이 솔선수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에 문제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65세 이상에 접종을 보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유보 결정을 계기로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걸로 안다"면서 "5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며칠 전엔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임상시험 시 65세 이상의 참여 숫자가 부족해 효과성을 확실히 판단하기에 충분치 않았을 뿐이고, 보완을 위한 임상시험이 추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 시설의 65세 이상 연령대는 임상시험 참가자가 적어 통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 연령대의 접종을 보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약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서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돼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우선 접종)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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