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가족모임으로 n차감염 확산.."이번 주말 유행 전환 중대 고비"

박계현 기자 2021. 2.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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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공장發 집단감염 신규 확진자 지속 증가세..국내발생 사흘째 500명대
지난 18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보건소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다./사진제공=뉴스1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다시 커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고 설 연휴 동안 사람간 접촉, 이동 등이 늘어나면서 이번 주말이 3차 유행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설 연휴 이후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이번 주말 가급적 모임이나 약속 등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61명, 누적 확진자 수가 8만612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국내 발생 확진자수는 사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53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177명, 인천 37명, 경기 182명 등 396명으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최근 1주간(2월 13~19일) 동안 국내 발생 환자는 3113명으로 1일 평균 환자 수는 444.7명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환자는 328.6명으로 전주(2월 6~12일) 284명에 비해 44.6명 증가했고, 비수도권에선 평균 11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병원./사진제공=뉴스1
'3밀' 공장·병원 등 100명대 집단감염 지속
병원과 공장을 중심으로 주요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 성동구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는 2월 17일 이후 4명이 늘어나서 누적 확진자는 총 113명이다. 환자 39명, 종사자 12명, 간병인 19명, 가족·보호자 42명(지표포함), 지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대학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환자 74명(지표포함), 종사자 31명, 보호자·가족 59명, 간병인 15명, 지인 9명, 기타 1명 등으로 전파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9명이다.

서울 구로구 직장 관련해선 2월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종사자 7명, 가족 5명 등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공장에 확진자수가 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한 일터나 지역의 외국인노동자들 대부분이 불법체류 상태로 방역당국의 관리망에서 벗어난 탓이다. 또 열악한 '밀집·밀폐·밀접' 합숙생활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종사자 122명(지표포함), 가족 6명, 기타 1명에게로 전파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9명이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공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25명이 추가 확진됐다. 종사자 108명(지표포함), 가족 및 지인 52명에게로 전파돼 총 확진자 수는 160명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128명 △경북 6명 △대구 2명 △제주 1명 △강원 3명 △인천 5명 △경기 7명 △대전 7명 △세종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남양주 주야간보호센터, 포천 제조업체 관련해서도 2월 16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사진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보습학원. /사진제공=뉴스1
설 가족모임 연결고리로 n차 전파도 지속
학원·요양병원·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n차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환자 14명, 종사자 3명, 가족 1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와 관련해선 2월 17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용자 20명, 종사자 3명(지표포함), 가족 16명, 지인 9명, 기타 1명 등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이다.

설 연휴 가족모임 이후 추가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북 4명, 울산 6명 등 가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경산시 가족3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12명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부산 북구 장례식장, 울산 골프연습장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장례식장에서 직장으로 전파된 뒤 다시 골프연습장을 거쳐 가정(설 가족모임)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총 36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 보험회사와 관련해선 장례식장에서 가정(설 가족모임)으로 전파된 뒤 다시 직장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동구 보험회사에서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가족·사업장·종교시설·병원 등 집단감염 사례 증가⋅거리두기 완화로 감염 확산 위험이 있다고 보고, 국민들에게 철저한 거리두기 실천과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과 전후로 고향 방문⋅여행⋅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였을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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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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