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사업장·설 가족 감염 증가.."거리두기 완화로 확산 위험"
공장 감염 여파..남양주 129명·아산 160명째
부산에선 장례식장·설 가족모임 전파 2건 확인
교회·학원 새 집단감염도..감염원 불분명 23%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병원과 각종 사업장, 요양시설, 교회는 물론 가족·친지 모임과 골프연습장, 학원 등 생활 주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대학병원 2곳과 남양주와 아산의 공장에선 세자릿수 확진자가 확인됐다.
순천향대병원 189명·한양대병원 113명 누적 확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관련해선 17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가족·보호자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3명이 확진됐다. 환자 39명, 종사자 12명, 간병인 19명, 지표환자 포함 가족·보호자 42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의료기관 집단감염 사례로는 대구 북구 병원 관련해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23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직원 3명, 환자 18명, 가족 1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 영도구 병원 관련해선 16일 보호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병원 종사자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5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요양시설 감염 사례로는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 관련해 접촉자로 관리 중이던 1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5명이 됐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6명, 환자 28명,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남양주 주야간보호센터·포천 제조업체 관련 사례에서는 16일 이후 주야간보호센터 관련 3명과 제조업체 관련 1명 등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7명이 됐다.
남양주 플라스틱공장 129명·아산 난방기공장 160명째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플라스틱 공장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와 가족이 3명씩, 기타 1명까지 7명이 추가돼 총 129명이 됐다. 지금까지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122명, 가족 6명, 기타 1명 등이 확진됐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가족·지인 등 추가 전파 사례 25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0명이 됐다. 지금까지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108명, 가족·지인 52명이 확진됐으며 지역별로는 충남 128명, 경북 6명, 대구 2명, 제주 1명, 강원 3명, 인천 5명, 경기 7명, 대전 7명, 세종 1명 등 9개 시·도에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충북 진천 육가공업체 관련해 접촉자 추적 관리 중 종사자 1명과 가족 2명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장례식장→직장→골프연습장→설 가족모임 확산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 관련 사례로 확인된 경우를 보면 접촉자 관리 중 1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6명이다. 방대본은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직장, 골프연습장을 거쳐 설 가족모임을 통해 가정으로 전파됐다고 추정했다. 현재까지 장례식장 관련 12명, 골프연습장 관련 24명이며 골프연습장 사례 가운데 가족 13명이 확진된 상태다.
설 가족 모임이 전파 연결고리가 된 부산에선 해운대구 장례식장·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늘어 누적 37명이다. 장례식장에서 마찬가지로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이 사례는 설 가족 모임을 통해 직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2 관련 16일 이후 1명이 추가돼 가족·친척 25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경기도 여주 14명, 경기도 이천 3명, 전남 나주 6명, 인천 연수구 1명, 경기 광주 1명 등 전국에서 환자가 확인됐다.
경북 경산시 가족3 관련 사례에서도 접촉자 관리 중 어린이집 관련으로 1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4명이 됐다. 가족 관련 6명 외에 28명은 어린이집의 종사자(4명), 원아(5명), 가족(16명), 지인(1명), 기타(2명) 등이다.
교회·학원·사우나 등 생활공간 감염 계속…감염경로 불분명 23.1%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는 경기 고양시 교회 관련해서 17일 교인이 처음 확진된 이후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이다. 이중 15명이 교인이며 2명은 이들의 지인이다.
서울 송파구 학원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 됐다. 지표환자 포함 학원생 13명, 종사자 3명, 가족 3명, 지인 5명, 기타 4명 등이다.
부산 동래구에서도 학원 관련으로 10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6명이 추가되는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종사자 2명 외에 학생 1명, 지인 2명, 가족 1명, 기타 1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 관련해선 17일 이후 접촉자 추적 관리 중 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9명째다. 이용자 20명, 종사자 3명(지표포함), 가족 16명, 지인 9명, 기타 1명 등이 확진됐다.
대전 중구 주민센터 관련해선 15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5명, 가족 16명, 지인 3명, 기타 3명 등이 확진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가족·사업장·종교시설·병원 등 집단감염 사례 증가, 거리 두기 완화로 감염 확산 위험이 있다"며 "설 연휴 기간과 전후로 고향 방문⋅여행⋅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을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며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5997명이며 이중 23.1%인 1383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31.3%(1876명), 집단발병 29.4%(1761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9.6%(578명), 해외 유입 6.5%(392명), 해욍 유입 확진자 접촉 7명(0.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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