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백기완 조문 불허 이유는 "박원순 장례 때 확진자 35명, 지금 561명"
[경향신문]
서울시는 19일 고 백기완 선생 시민 조문과 영결식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에 따른 광장 사용 제한에 어긋난다는 판단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당시 판단과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 열린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 참석해 “박 전 시장 분향소 설치 당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전국 35명, 서울 8명이었던 것과 달리 오늘 확진자 수는 전국 561명, 서울 180명에 이르고 소상공인 생업도 제한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을 제한한 서울광장에 임의로 분향소가 설치되고 영결식이 진행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 정오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오는 3월31일까지 서울광장 사용을 제한하는 점을 들어 분향소 설치와 영결식 계획을 불허했다. 이를 두고 박 전 시장 사망 당시 서울특별시장(葬)을 치른 것과 충돌하는 판단이란 비판이 나왔다.
백 선생 장례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영결식 현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분향소 설치에 대해선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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