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 폭 둔화..2·4 대책 효과?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의 2.4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매매와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2.4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걸까요?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 연구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시죠?
[이인철]
네, 안녕하세요?
[앵커]
2.4 부동산 대책 발표된 지 이제 보름이 지났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인철]
집값 상승세가 주춤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 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는 2.4 대책의 영향이 컸습니다. 2.4 공급대책의 핵심은 3080대책. 수도권에 30만 호, 전국적으로 83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인데 다만 투기를 우려해서 발표 시점 이후 신규 주택 매수자는 현금 청산됩니다.
후자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2.4 공급 대책에 따른 현금 청산 불안감이 겹치다 보니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이외에도 설 연휴, 비수기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설 연휴에 아파트를 보러 다니지는 않죠. 이러다 보니 한마디로 2.4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정중동,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러 요인들을 설명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까?
[이인철]
전반적으로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정비 사업이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일부 단지의 경우에는 여전히 주변의 시선을 모으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급대책은 재개발이든 재건축이든 공공 주도 개발에 동의한다면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민간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서는 여전히 규제의 벽을 허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체적으로 민간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는 일부 단지들이 있는데요.
예를 든다면 강남구에 있는 현대 압구정 아파트의 경우에는 재건축 지금 조합이 설립되면서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고 또 마포구 역시 지금 상암동에 복합쇼핑몰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천구 목동에도 일부 단지가 최근에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이처럼 재건축 이슈가 있거나 정비사업에 추진 속도를 내고 있는 일부 단지의 경우에는 여전히 핫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원 자료를 보니까 새해 들어서 전국적으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양주시였고요.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거든요. 이건 또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강세를 보이는 지역을 꼽으라고 보면 경기, 수도권 북부에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인데요.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 매매 가격이 8% 가까이 올랐습니다. 단숨에 지난해 1년 동안의 상승률 4.19%의 2배 가까이 급등을 했는데요. 이유가 바로 교통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라는 겁니다. 경기도 양주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 C호선 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그러나 세종시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일단 7주 만에 세종시의 전세가격은 8%가 넘게 올랐는데요. 아마 지난해 여름부터 국회 이전 호재로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거의 50% 가까이 폭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전세 시세도 뒤따라서 키 맞추기 식으로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2.4대책에서 세종 행복도시 예정지에 1만 3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세종시의 전세 불안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전과 충남, 공주 등 주변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2.4 공급대책 이후에 전반적인 시장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이 2.4 공급대책의 구체적인 내용도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핵심은 신규 택지가 공급되느냐, 이 부분인 것 같은데 일단 홍남기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2분기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밝혔습니다. 이게 실현 가능하겠습니까?
[이인철]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83만 호를 전국적으로 공급하겠다. 이 가운데 가장 불확실성이 적고 그리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게 등 지금 정부와 지자체가 마음만 먹으면 공급이 가능한 물량이 있습니다. 공공택지 개발인데요. 신규택지 26만 3000호 정도입니다. 이게 3기 신도시 물량 17만 3000호의 물량을 뛰어넘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지는 투기를 우려해서 발표를 하지 않아왔습니다. 그러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번 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2.4 대책에 포함된 25만 호의 신규 공공택지를 2분기까지, 6월까지 신속하게 발표하겠다라는 겁니다. 지자체와 최종 협의 과정이 남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또는 지자체, 특히 중앙정부의 공급 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상반기에 발표가 나면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장님, 마지막으로 정부가 2.4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른 시장 반응은 언제쯤부터 확인이 가능할까요?
[이인철]
2.4 대책 이후에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2.4 조치의 1차 시험대가 어디냐? 바로 26만 호의 공공택지 예정지입니다. 서울이 빠져 있지만 벌써부터 경기도 광명시흥, 하남감북 지역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상반기 내에 두세 차례에 걸쳐서 예정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이르면 1차 후보지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것이 2.4 대책의 첫 번째 시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입지에 사업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불안심리를 잠재우고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정부가 공공주도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용적률과 재건축 초과이익면제와 같은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아직까지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강남 재건축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아서 이들 민간 재건축 단지들이 얼마나 공공주도하의 개발에 참여할지 여부도 변수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부동산 시장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인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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