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히자 국내로"..국내 여행객 증가에 생활형숙박시설 '반사이익'
생활형숙박시설 청약경쟁률 두 자릿 수 기록
부산 해운대·경기 안산·전북 전주 신규 물량 눈길
19일 국토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은 총 2330건으로 전년 1995건 대비 16.79% 늘었다. 같은 기간 숙박시설 건축허가 면적도 276만200㎡에서 348만6,739㎡로 26.32% 커졌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와 시흥 거북섬 등 주요 관광지 인근에서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은 두 자릿수 이상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 관광특구로 지정돼 매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시 해운대 해변 인근에서 작년 6월 분양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평균 38.87대 1(최고 266.8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아시아 최고 인공서핑장이 자리하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에서 작년 11월 공급된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 역시 최고 132.5대1,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긴 하지만, 당분간 해외 여행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국내 여행 및 숙박업계의 빠른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생활형숙박시설은 규제에서 자유로워 틈새 투자처로도 관심이 높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대출 규제를 적용 받지 않아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 또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각종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고, 아파트처럼 개별 등기를 할 수 있어 매매 거래시 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전국 주요 관광명소에서 생활형숙박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시 해운대 관광특구에서는 '브리티지 센텀'이 지난 15일부터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513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전용 22~34㎡ 생활형숙박시설 346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전체 호실 중 60% 이상을 남향 위주로 배치해 호실 안에서 부산 바다와 광안대교, 수영만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광안대로와 수영로를 통해 부산 전 지역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과 벡스코가 있어 국내외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의 확보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광안리해수욕장도 등도 차량 이용 10분 이내로 닿을 수 있다.
롯데건설은 3월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항재개발사업지 D-3블록에서 '롯데캐슬 드메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전용 45~335㎡ 생활숙박시설 1221실 규모다. 국제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이 추진 중인 북항재개발사업의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잇는 관문 입지에 위치해 일대 개발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는 원도심 랜드마크인 자갈치시장과 영도대교, 부산항대교, 용두산공원 같은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도시철도, 버스, 전통명문 학교 등의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김해공항도 차로 20분대 거리에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달섬 C8-5블록에서는 생활형숙박시설 '마리나 아일랜드'가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 17~45㎡ 451실 규모의 이 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섬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반달섬에 건립돼 서해 앞바다와 인공호수, 시화호를 조망할 수 있다. 단지 인근의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IT 대기업인 카카오가 6엑사바이트(EB)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반달섬 뒤편에 있는 시화MTV 산업단지 인근 시화반월공단이 총 240억원의 투자를 받아 조성될 예정이어서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752-48 외 3필지에서도 생활형숙박시설 '시그니처 전주'가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6층, 생활형숙박시설 전용 21~39㎡ 226실과 근린생활시설(지상 1층, 6층)로 구성된다. 전주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전주 첫 마중길에 위치해 관광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사업지 주변으로 첫 마중길 권역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전주역사 신축 사업 등 다양한 개발 호재도 많아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
[MK 부동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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