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작년 영업익 4.1조..저유가 덕에 흑자 전환

이승재 2021. 2. 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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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전기 판매 수익은 줄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를 싸게 들여오면서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전기판매수익은 55조7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영업 실적은 원전 이용률보다는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원가연계형 요금제 시행으로 연료비 변동분은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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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58.6조 1% 감소..순이익 2.1조
연료비 19%·구입비 14%↓..6조 아껴
코로나19·장마로 판매수익 0.4% 줄어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DB)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전기 판매 수익은 줄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를 싸게 들여오면서 호실적을 냈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재무 기준 영업이익은 4조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조5693억원으로 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94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 연료가격 하락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료비는 14조7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14.0% 줄어든 15조7252억원이다. 전체 영업비용에서 국제 연료가격의 영향을 받는 연료·전력구입비로만 약 6조원을 아낀 셈이다.

구체적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 줄었다.

또한 전력구입비는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량이 2.0% 증가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2조5000억원 감소했다.

통상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은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전력시장가격(SMP)에 반영된다. SMP는 전력시장에서 결정되는 전력 가격이며 각 시간대 수요를 맞추는 마지막 발전기의 변동비를 뜻한다.

지난해 SMP는 ㎾h당 68.9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1.8원가량 내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SMP는 55.8원이었는데 이는 최근 3년 내 최고치인 2019년 3월(112.4원)과 비교해 약 50.4% 하락한 수준이다.

원전이용률은 75.3%로 2019년과 비교해 4.7%포인트(p)가량 올랐다. 예방정비일수가 줄었고 2019년 8월부터 신고리 4호기가 가동되면서 이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기판매수익은 55조7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과 유례 없이 길었던 장마 영향 등으로 전력 판매량이 2.2% 감소한 탓이다.

계약종별로 보면 주택용(5.0%)을 제외한 일반용(-2.2%), 산업용(-3.7%), 교육용(-12.2%) 등이 부진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영업 실적은 원전 이용률보다는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원가연계형 요금제 시행으로 연료비 변동분은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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