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성의원 명예훼손' 노창섭 창원시의원 사과

경남여성단체 연합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동료 여성 시의원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공식사과했다.

노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건으로 심려를 끼쳐 창원시의회 의원과 창원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 이 힘든 시간을 감당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해당 의원에게도 머리 숙여 거듭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더 높은 성 인지 감수성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찰하도록 하겠다"며 "3월 임시회의 때 신상 발언을 통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정의당 경남도당 여성위원회가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은 "노 부의장이 직접 피해자, 시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창섭 의원은 지난해 7월 같은 당 소속 시의원에게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민주당 소속 A의원이 성희롱으로 받아들일 만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발언이 다른 시의원을 통해 해당 A의원에게까지 전달됐다. 해당 의원은 노 의원이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창원지법은 지난 1일 노 부의장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명령했다. 노 부의장은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