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경, 코로나19 백신 접종 1주일 앞두고 유통 최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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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부가 최종 접종기관까지 백신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날 훈련에는 육·해·공군을 비롯한 군 당국과 경찰,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지역 보건소 등이 참여했으며 수송·경계·저장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들도 백신 접종 유통 절차를 함께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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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경 모의훈련 시행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부가 최종 접종기관까지 백신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섰다.
국방부는 19일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가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두 번째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경기도 이천의 대형물류창고로 백신을 옮기고, 다시 백신을 일선 접종기관까지 옮겨 보관하는 과정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에는 화이자 등 국외에서 도입되는 백신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경기도 평택의 초저온 물류센터로 백신을 옮기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백신수송지원본부는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을 군사경찰과 경찰이 합동으로 호송해 이천 물류창고로 옮기고, 창고에서는 백신을 나눠 각 지역 25개 보건소로 보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수송차량은 특전사와 경찰이 호위했다. 영하 70도에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견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온도(2~8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용이하지만, 이 기준 온도를 유지해야 해 관련 점검도 이뤄졌다. 또 대량으로 운반되는 백신의 재고 현황에 대한 확인과 출하 과정에서 백신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인수인계 절차도 훈련에 포함됐다.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운송은 육로를 통한 수송이 기본이지만 우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도서 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군 항공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이날 1톤 트럭인 백신 수송차량이 성남 서울공항에 대기 중이던 군 수송기(C-130)에 실려 제주도까지 옮겨지는 훈련도 이뤄졌다. 공항에서는 해병 군사경찰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제주시 보건소까지 운송됐다. 공항이 없는 도서 지역은 민간 선박을 이용한 해상수송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이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백신을 군 헬기(HH-47)로 울릉도까지 옮기는 훈련도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육·해·공군을 비롯한 군 당국과 경찰,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지역 보건소 등이 참여했으며 수송·경계·저장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들도 백신 접종 유통 절차를 함께 점검했다.
훈련에 현장통제관으로 참가한 박대서 영동경찰서 경감은 “개인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변곡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공항과 이천 물류창고, 특전사 헬기장 훈련현장을 점검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은 어떠한 우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조치를 통해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보관을 보장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수행하는 임무가 국민의 성공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보장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 시설의 만 65살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된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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