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여수박람회재단 낙하산 이사장 논란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1. 2. 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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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에 허덕이면서 공공개발 논의가 한창인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에 또다시 정치인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 이사장이 3년 임기가 끝난 뒤 3대 이사장에 또 다시 정치인 출신 인사인 A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정치권의 전유물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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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에 기여한 지역 정치인 전리품 취급 받아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여수시 제공
만성적자에 허덕이면서 공공개발 논의가 한창인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에 또다시 정치인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해양수산부와 여수세계박람회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임기 만료를 앞둔 송대수 이사장의 후임으로 여수시의원 출신 A씨가 3대 이사장에 내정돼 막바지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송대수 이사장은 2009년과 2014년 여수시장 선거, 2015년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고,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

이런 가운데 송 이사장이 3년 임기가 끝난 뒤 3대 이사장에 또 다시 정치인 출신 인사인 A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정치권의 전유물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선 3기와 4기 여수시의원을 지낸 A씨는 2010년 여수시장,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출마한 바 있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에서 중책을 맡기도 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정부 지원이 축소되면서 매년 1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면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재단 출범 당시에는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의 지역화를 위해 지역의 유력 인사가 재단을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으나, 지역 출신 이사장이 재단을 이끄는 동안 사후활용이나 수익 창출에서 성과가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해양수산부는 재단 주도의 여수 박람회장의 사후활용이 수년째 지지부진하자 박람회장 관리 주체를 항만공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 다시 정치인 출신 인사가 이사장에 내정되자 일각에서 정권 출범에 기여한 여당 인사가 자리를 차지하는 전리품 취급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치인 등 비전문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나 해양 또는 기후 분야, 마이스 분야에 경력을 갖춘 인사가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민협 박성주 사무처장은 "엑스포 정신에 맞게 사후활용을 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재단은 민간에게 땅 팔기에 급급했다"면서 "해양과 기후 보존 등 재단의 출범 정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이를 실천에 옮길 전문가가 이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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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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