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두통·어지럼증·팔다리 감각 둔화, 뇌졸중 위험신호

이순용 2021. 2. 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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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극 재활치료는 신경회복·근육이완 도움, 후유증 최소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을 쇠고 봄이 다 온 줄 알았더니 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쌀쌀해 영하로 뚝 떨어진다. 겨울철엔 전신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심혈관질환, 특히 뇌졸중 발병에 유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며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생명을 위협한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다행히 목숨을 건졌더라도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졸중 후유증이라는 무서운 결과와 맞닥뜨리게 된다.

‘앓느니 죽는다’는 속어가 오래 전부터 회자된 까닭은 질병 또는 그로 인한 후유 증에 대한 고통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다양한 후유증으로 환자를 괴롭힌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아도 환자의 절반 이상은 안면마비·언어장애·삼킴장애·인지기능저하·정신혼란·시력저하·실어증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심한 경우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다.

후유증이 없는 경우에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평생 재발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게 되는 탓에 불안 및 우울한 감정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왕 뇌졸중을 겪었다면 재발방지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후유장애 최소화가 급선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1년 내 재발률은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재활치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뇌졸중 후유증은 마비된 운동신경을 지속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재활요법으로 호아타요법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호아타요법은 고전압 미세전류를 인체에 흘려보내 마비된 세포에 전기 자극을 가해 대사를 촉진하고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돕는 치료다. 신경 세포 활성화는 물론 세포 주변에 쌓인 노폐물을 녹여 신경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영기 원장은 “호아타치료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신경마비가 된 부분의 신경과 오그라든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고 활성화시켜 근육의 퇴축을 늦추고 신경 전도를 높여줘 재활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해준다”며 “후유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혈관 탄력을 높여줘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뇌질환 후유증을 야기하는 세포 재생 및 신경 회복을 촉진하는 호아타요법과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맞춤형 영양수액 주사를 병행하면 건강을 회복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조증상을 정확히 숙지하고 질환 발병 시 신속히 대처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심 원장은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특징이지만 실상은 이전부터 전조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대다수는 전조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가 낭패를 보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안면마비, 말이 어눌하거나 타인의 말을 못 알아듣는 증상, 심한 두통이나 구토, 어지럼증과 보행장애, 갑작스런 시력저하 등 뇌졸중의 전조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간혹 몇 분 내지 몇 시간 안에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 방심하고 정확한 상태 확인 및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전조증상은 향후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경고인 만큼 증상이 소멸됐더라도 정밀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뇌세포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 혈관이 막혀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혈관이 터질 경우 빠른 속도로 괴사 과정에 접어들고 이렇게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본래 상태로 자연회복하는 게 어렵다”며 “뇌졸중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발병 후 3시간 이내(골든타임)에, 늦어도 6시간 안에는 응급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급성기 초기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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