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구형 실손보험료 4월부터 최대 19%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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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맏형'인 삼성화재가 오는 4월 구(舊)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19% 올린다.
19일 삼성화재는 전날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실손 보험료를 19%, 업계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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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업계 최대폭 인상
손해보험사 ‘맏형’인 삼성화재가 오는 4월 구(舊)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19% 올린다. 모든 보험사가 같은 시기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지만,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나머지 보험사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개인 가입자가 3400만 명에 달하는 실손보험은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린다.
19일 삼성화재는 전날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실손 보험료를 19%, 업계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팔린 후 절판된 상품이다. 이후에는 표준화 실손보험과 신(新)실손보험(2017년 4월 이후)이 출시됐다.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상 폭이 큰 건 2019년 상위 4개 손보사의 평균 인상률이 9%일 때 삼성화재는 2%를 인하했고, 지난해에는 상위 4개 손보사보다 인상률이 2~3%포인트 낮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구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가량을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했고, 각사가 이를 수용해 보험료가 15~17%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삼성화재는 올해 24%가량 보험료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달 회사별로 10~12% 올랐고, 신실손보험은 동결됐다.
금융당국이 삼성화재의 인상 폭을 용인한 건 손해율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걸 의미한다. 2019년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은 133.9%를 기록했다. 위험보험료를 100원 받았다면 보험금으로 133.9원 지급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3분기까지의 추세로 볼 때 위험손해율이 130%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험료를 법정 인상률 상한선(2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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