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단 멘탈 관리도 힘쓴다..심리 교육 실시

[골닷컴, 서귀포] 이명수 기자 = FC서울이 선수단 심리 지원에 나섰다.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실시했고, 꾸준한 상담으로 선수단 멘탈 관리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서울은 제주도 서귀포에 여장을 풀고 2차 동계훈련 중이다. 19일, 안산 그리너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 선수단이 머무는 서귀포의 한 호텔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스포츠 심리학 분야 국내 권위자로 꼽히는 한덕현 중앙대 의대 스포츠정신건강의학 교수였다. 한덕현 박사는 프로야구 KT위즈의 스포츠 심리 닥터를 맡고 있고, 다양한 스포츠 종목 선수들의 심리 자문 및 상담을 맡으며 스포츠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저녁 식사를 마친 서울 선수들은 강당에 모여 한덕현 박사 주재로 진행된 강의에 참가했다. 한덕현 박사는 팀 정신 강화, 위기 대처법 등을 강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의를 마친 뒤 기성용과 박정빈은 한덕현 박사와 따로 만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축구계에서 멘탈 코치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잦은 실수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자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며 선수단이 심리적으로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멘탈 코치의 적절한 심리 지원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의 의견이 존재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서울은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고, 한덕현 박사를 초빙해 심리 지원에 착수했다. 적절한 심리 관리가 더해진다면 시즌 중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 관계자는 “매달 정기적인 선수단 상담을 통해 심리 지원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효과가 좋다면 앞으로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심리 교육과 함께 SNS 활용 교육, 선수단 영양 교육 및 피트니스 교육 등을 진행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전북을 상대로 리그 1라운드 개막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진 =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