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이제 출입구에서 다 잡는다..최첨단 입구방역시스템 등장
[경향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다.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시설이나 행사장 등의 입구에 설치해 코로나19 감염자에 의해 배출되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입구(入口)방역시스템’이 최근 출시됐다.
카이스트(KAIST)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AIP)은 19일 AIP 출신 기업인 송성면 대표의 푸시풀시스템이 최첨단 입구방역시스템인 ‘제로게이트(ZeroGate)’를 최근 시장에 내놨다고 19일 밝혔다.
‘제로게이트’ 시스템은 코로나19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대화 때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출입자가 어떤 시설이나 행사장의 입구를 통과할 때 전신 소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구 쪽 1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적외선 센서가 감지해 20~24개의 미세분무 노즐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광물성 소독제를 분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초미세분사 방식으로 출입자의 몸과 옷이 젖지 않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시스템에 사용되는 광물성 소독제는 천연미네랄 성분으로 화장품의 보습제 원료나 식품첨가물 등에 사용되는 수용성 실리카(SiO2)를 주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다고 푸시풀시스템을 밝혔다.
이 소독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안전기준적합확인증명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인체적용임상시험을 각각 받았다. 또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분양받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 광물성 소독제를 떨어뜨린 결과 30초 이내에 99.5%가 사멸된다는 내용의 ‘코로나19 살균시험 평가보고서’도 받았다.
푸시풀시스템이 ‘제로게이트’에 사용하는 광물성 소독제는 30초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5% 제거하는 뛰어난 효능이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지만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 묻은 의복, 마스크, 신발, 버튼, 손잡이, 의자, 테이블, 컵 등을 손으로 만진 뒤 오염된 손으로 자신의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2~3일까지 살 수 있어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의복 표면을 소독제로 소독하는 게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무척 중요하다.
푸시풀시스템 송성면 대표는 “이 시스템은 불특정인 출입하는 건물, 행사장, 다중이용시설 등의 생활방역에 최적화돼 있다”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는 물론 식당이나 가정에서도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 박진하 운영위원은 “코로나19가 언제 재확산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로게이트 시스템이 새로운 ‘K-방역’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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