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가족모임 확진 일파만파..공공기관·대기업 사업장 전파

고귀한 기자 2021. 2. 19.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에서 잠시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설 연휴 이후 재확산하고 있다.

가족 모임에서 비롯된 코로나19 감염이 대기업 사업장과 공공기관 등 직장으로 이어지면서 시설 폐쇄라는 후폭풍까지 낳고 있다.

1955번 확진자는 광주 한 공기업 직원으로 설 당일인 지난 12일 친척 등 가족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절 광주서 10여명 모임 매개 직장 내 감염 속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가동 중단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61명 증가한 8만6128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561명(해외유입 28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경기 182명(해외 7명), 서울 177명(해외 3명), 인천 37명(해외 1명), 충남 21명(해외 3명), 경북 22명, 충북 18명, 부산 16명, 울산 12명, 대구 10명(해외 1명), 전남 10명, 경남 9명, 강원 5명(해외 2명), 광주 3명(해외 1명), 대전 4명, 전북 3명, 제주 3명, 세종 1명, 검역 과정 10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광주에서 잠시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설 연휴 이후 재확산하고 있다.

가족 모임에서 비롯된 코로나19 감염이 대기업 사업장과 공공기관 등 직장으로 이어지면서 시설 폐쇄라는 후폭풍까지 낳고 있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 2명을 시작으로 16일 3명, 17일 16명, 전날 4명 등 하루 평균 6.2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는 설 연휴 시작일인 11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하루 평균 3.5명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과 대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들은 가족 모임을 매개로 직장 내 전파로 이어진 n차 감염이 대부분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17일 광주 1955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11명(1956, 1961~1966, 1970~1971, 1973~1974번)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55번 확진자는 광주 한 공기업 직원으로 설 당일인 지난 12일 친척 등 가족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대부분도 1955번의 가족과 친척이거나 이들과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이다.

이 확진자들이 근무하거나 다녀간 시설 등은 일시 폐쇄되거나 소독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1955번 확진자가 근무하던 공기업은 임시 폐쇄됐고, 이 확진자가 지난 16일 다년간 한 행정정복지센터도 전날 하루 동안 임시 폐쇄 조치됐다.

또 1955번의 n차 감염자가 다녀간 광주 한 국립기관은 시설 소독과 함께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이 시설 등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여파는 대기업 사업장으로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소속 직원 4명(1966, 1971, 1973, 197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1955번의 가족인 1966번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뤄진 사업장 전수검사에서 1971, 1973, 1974번 등 동료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3공장의 컴프레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전 직원 등 42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380여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는 이날 오후 예정돼 있다.

특히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컴프레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광주1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 조업차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컴프레서 재고물량이 있어 냉장고 생산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상황"이라며 "3공장이 정상가동되면 특근 등을 통해 물량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도 설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다.

최근 무안군 해제면에서는 일가족 5명이 감염됐다. 이 일가족은 지난 16일 지역의 한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남편(전남 797번)이 확진된 뒤 부인, 딸 2명, 장모 등이 차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설 가족 모임이 일가족 감염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전남에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5명의 깜깜이 확진자가 나오는 등 동선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은 가족간 연결고리 등 역학조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은 거의 설 연휴나 그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설 연휴 동안 타지역을 방문했거나 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누적 확진자는 광주가 1974명, 전남이 814명이다.

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