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땅도 '이상무'..軍 코로나19 백신 수송 최종점검

2021. 2. 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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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국방부 등 범정부 차원의 백신 유통 2차 모의훈련이 19일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생산한 AZ 백신을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운송하고, 다시 물류센터에서 소분해 최종 접종기관까지 운송하는 전 과정을 숙달하고 우발적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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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서 수송 위한 軍 수송기·헬기 투입
서욱 "어떤 우발상황에도 안전 수송 보장해야"
국방부는 19일 군 수송기 C130과 헬기 HH-47 등을 동원해 코로나19 백신 수송 최종점검을 위한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1차 모의훈련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국방부 등 범정부 차원의 백신 유통 2차 모의훈련이 19일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생산한 AZ 백신을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운송하고, 다시 물류센터에서 소분해 최종 접종기관까지 운송하는 전 과정을 숙달하고 우발적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범부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소속 국방부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는 육로와 유사시 항로를 이용한 백신 수송방안을 검증했다.

육로에서는 먼저 경북 안동 백신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을 군사경찰과 경찰 합동 호송 속에 경기 이천에 위치한 대형물류창고로 운송했다.

이어 수송지원본부와 군사경찰의 감독 아래 냉장 물류창고 입고작업이 진행됐다. 여기서 다시 소분해 과정을 거친 뒤 이번에는 특전사와 경찰의 합동 호송 아래 보건소 등 지역접종시설로 운송돼 보관하는 절차까지 마쳤다.

대형물류창고에 대량 백신을 냉장보관하기 위한 창고 내 기준온도 유지를 비롯한 재고현황 확인도 병행됐다.

또 출하 과정에서 백신의 이상 유무 확인과 선입선출에 따른 적재와 인수인계 절차도 점검했다.

특히 도서지역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될 경우에 대비한 군 항공기를 이용한 운송 훈련도 실시됐다. 군 수송기 C-130이 백신 수송차량을 싣고 제주도까지 수송하자 미리 대기하던 해병대 군사경찰과 경찰 호송 아래 제주시보건소까지 안전하게 옮겨져 보관됐다.

제주도는 민간선박이나 항공기 수송이 기본이지만 긴급수송이나 대량의 백신 수송이 필요할 때는 군 수송기를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또 이천 물류센터로 운송된 백신을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군 헬기 HH-47에 싣고 도서지역으로 수송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공항 시설이 없는 도서지역은 민간선박을 활용한 해상수송을 기본으로 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군 헬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이번 모의훈련은 민·관·군·경이 실제 백신 유통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하며 실전처럼 진행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공항과 이천 대형물류창고, 특전사 헬기장에서 훈련을 점검했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어떠한 우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조치를 통해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보관을 보장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수행하는 임무가 국민의 성공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보장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통제관으로 훈련에 참여한 박대서 영동경찰서 경감은 “경찰은 군과 협업해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송 지원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변곡점에서 역할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송지원본부는 지난 3일 해외에서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수송과 관련해 국내공항에서 물류센터까지 유통과정에 대한 절차를 숙달하는 1차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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