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 스키 코치, 남편 반대로 출국 못 해..휴대전화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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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파로그 아바시는 오늘(19일) 열린 여자 대회전에서 1분 36초 80을 기록해 출전 선수 99명 가운데 63위에 자리했습니다.
아바시는 경기를 마친 뒤 그의 코치인 사미라 자르가리가 이번 대회에 동행하지 못했다며 이란의 여성 인권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 바람에 자르가리 코치는 이란에 남아 휴대전화를 이용해 '원격 지도'를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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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이란 여자 선수가 자국의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이란의 파로그 아바시는 오늘(19일) 열린 여자 대회전에서 1분 36초 80을 기록해 출전 선수 99명 가운데 63위에 자리했습니다.
아바시는 경기를 마친 뒤 그의 코치인 사미라 자르가리가 이번 대회에 동행하지 못했다며 이란의 여성 인권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자르가리 코치가 이탈리아로 함께 오지 못한 것은 그의 남편이 출국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P통신은 "이란 법에 따르면 남편이 아내의 외국 여행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바람에 자르가리 코치는 이란에 남아 휴대전화를 이용해 '원격 지도'를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AP통신은 "경기 시작 전과 1차 시기 종료 후, 그리고 경기를 다 마친 후에 세 차례 휴대전화 통한 지도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자르가리 코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남편이 현재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이혼에 동의하지 않자 그가 나를 외국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며 "이런 법을 바꾸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바시 선수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다. 이란의 모든 여성과 함께 이걸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바시는 "이란에서 여성들은 운전이나 여행, 운동선수의 경우 훈련과 경기 출전 등이 자유롭다"면서도 "1천 명에 한 명꼴로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것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르가리 코치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지도자 자격으로 방한했던 인물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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