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현수 사의는 레임덕 신호탄..文, 직접 나서 설명하라"

주호영 "대통령 엮지말라? 文이 신성한 존재냐"
김성원 "민정수석 잇단 파동, 레임덕 심화시켜"
이종배, 박범계 겨냥 "秋와 같이 갈등만 조장"
국민의당 "文, 침묵하면 레임덕 고백하는 것"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김지은 기자 = 야권은 19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 레임덕의 신호탄이라고 규정하며 문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표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표 소동은 청와대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왜 검찰 인사가 그렇게 됐고, 신 수석이 임명 두 달도 안 돼 사의를 표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와대 참모들이 신 수석 사의와 관련해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아달라는데, 대통령은 구름 위에 있는 신성한 존재인가"라면서 "검사장 인사는 대통령 결재 사안이고 민정 거취도 대통령의 관장 사항인데,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는 요구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대표는 "대통령 핵심 측근인 민정수석 파동이 연이어 나오면서 임기말 레임덕이 더 심화되고 있다"면서 "오는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에 신현수 수석을 출석시켜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신 수석 사의를 초래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저격했다.

그는 "어제 박범계 장관이 신 수석 사의 표명에 마음이 아프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을 우롱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해놓고 반대하는 신 수석을 투명인간 취급한 분이 할 말은 아니나"라면서 "지난 1년간 추미애 전 장관 등 권력의 검찰 장악으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또다른 갈등의 씨앗을 뿌린 박 장관의 처신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박 장관은 앞으로 더 소통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상 '민정수석 패싱'을 인정한 것"이라며 "민정수석 달래기용 입장 발표인지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을 비호하기 위한 꼬리자르기 입장 발표인지부터 명확히 하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화를 받으며 생각에 잠겨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8. photo@newsis.com

국민의당은 이번 신 수석 사의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인사시스템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죽했으면 권력기관 사정권과 인사권을 관할하는 민정수석 입에서 '투명인간이 된 것 같다'는 호소가 나왔겠나"라면서 "이는 문재인 정권의 인사가 시스템이 아닌 소수에 의한 아날로그식 밀실인사임을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민정수석조차 검찰의 트로이 목마 취급하는 이 정권의 편협함에 놀랄 따름"이라며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권 레임덕의 신호탄이자 파탄난 청와대 국정운영시스템을 단적으로 보는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갈등만 유발하는 '복마전' 국정운영을 반복할 것인가. 만약 또다시 합죽이가 된 채 묵과한다면 그것은 레임덕의 자기고백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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