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에 거꾸로 유동성 회수한 인민은행, 부채감축 복귀하나

차대운 2021. 2. 19. 1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예년 같으면 돈을 풀었을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후에 거꾸로 비교적 큰 규모로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중국이 다시 본격적으로 부채 감축 기조로 돌아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19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7일간 이어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전날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총 2천600억 위안(약 44조 원)의 유동성을 회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경기회복 속 위험 방지에 더욱 중요시할 것"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예년 같으면 돈을 풀었을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후에 거꾸로 비교적 큰 규모로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중국이 다시 본격적으로 부채 감축 기조로 돌아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19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7일간 이어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전날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총 2천600억 위안(약 44조 원)의 유동성을 회수했다.

통상 중국은 자금 수요가 많은 춘제를 전후해 공개시장 조작 등 다양한 통화 정책 도구를 활용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왔기에 시장은 돈을 거꾸로 거둬들인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에 주목했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소의 해 첫 거래일을 맞아 중앙은행이 이례적으로 공개 시장 조작을 통해 2천600억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유동성을 회수했다"며 "예년과 비교해 올해 춘제를 전후해서는 정상적 범위 내지만 긴축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춘제를 전후해 매우 '절제된' 행보에 나섰는데 이는 지급준비율, 정책 금리 인하 등 공개시장 조작보다 강력한 통화 정책까지 동원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예년과 크게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앞서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 직전인 지난 3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8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춘제를 앞두고 크게 돈을 풀 것이라는 기대를 품지 말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이런 인민은행의 모습을 두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다시 본격적으로 부채 감축(디레버리징) 기조로 다시 복귀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저우마오화(周茂華) 광다(光大)은행 애널리스트는 제일재경에 "우리나라 경제 회복 추세가 양호해진 가운데 2021년 통화정책이 긴축 방향 쪽에 더욱 기울게 될 것"이라며 "총부채비율 안정을 통한 위험 방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작년 통화·재정 정책을 아우른 고강도 부양책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넘겼다.

작년 중국 경제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지만, 그 결과 중국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여겨지는 부채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급부상했다.

제일재경은 "작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총부채 비율이 20%P 이상 오른 가운데 특히 민간 부채 비율 상승은 더는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이 최근 펴낸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의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합산)이 270.1%로 전년 말보다 23.6%P 상승했다.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중국이 경기를 살리고자 돈을 급격히 풀던 2009년의 31.8%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 경제 운영 방향을 정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총부채 비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보류한 부채 감축 문제를 다시 중요하게 여길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 추세를 보이고는 하지만 아직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상황이어서 인민은행은 통화 정책 정상화 시행 시점과 강도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cha@yna.co.kr

☞ 포켓볼 섹시스타 자넷 리 "난소암 시한부…길어야 2년"
☞ 대기업 30대 직원, 강남 고층 빌딩서 추락사
☞ 입양된 길냥이의 보은…가스 누출 위험에서 가족 구해
☞ 박철우, 이상열감독에 '피꺼솟'…폭력에 배구코트 '쑥대밭'
☞ 냄비 불 올린 채 쓰러진 할머니, 요양보호사가 발견했지만…
☞ 여수서 정체불명 땅굴이…내부선 알 수 없는 장비 발견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 별세…향년 69세
☞ "죽여버린다" 112에 2천700차례 전화해 욕설한 50대
☞ 39세 다비도씨 당장 맞을수 있는 백신 포기 이유는
☞ 참사 부른 이글루…7살 소년 아빠와 놀다 눈 붕괴해 압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