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정교한 탐사기기'..나사 퍼서비어런스 화성 안착(종합2보)

김난영 2021. 2. 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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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쏘아 올린 역대 가장 정교한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무사 착륙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후 3시55분(한국 시간 19일 오전 5시55분)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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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55분 착륙.."안전" 이미지 전송
분화구서 암석·퇴적물 채집..지구로 보내 심층 분석
[AP/뉴시스]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호가 18일(현지시간) 예제로 크레이터에 무사 착륙한 후 찍어보낸 화성 표면 이미지. 2021.02.1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해 7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쏘아 올린 역대 가장 정교한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무사 착륙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후 3시55분(한국 시간 19일 오전 5시55분)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가장 정교한 탐사 로버…3D 파노라마 촬영 가능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30일 나사가 쏘아 올린 화성 탐사 기기로, 지난 7개월여(203일) 동안 무려 4억7200만㎞의 여정을 거쳐 이날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

역대 화성에 보낸 탐사 기기 중 가장 정교한 기기로 평가되는 퍼서비어런스는 길이 3m, 너비 2.7m, 높이 2.2m에 몸체 무게만 1026㎏에 달한다. 이전 탐사선 큐리오시티보다 126㎏가량 무겁다.

화성 표면을 고해상도 3차원(3D) 파노라마 이미지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매스트캠-Z 카메라를 비롯해 이미지와 화학적 분석을 겸할 수 있는 슈퍼캠, 지표면 아래 지층을 분석할 수 있는 레이더 이미저 등이 장착됐다.

아울러 화성에서 자체 비행 동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인제뉴이티 마스 헬리콥터' 시험 버전 역시 퍼서비어런스에 장착됐다. 이를 통해 시험 비행 테스트를 거치면 퍼서비어런스는 본격적으로 화성 표면에서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탐색하게 된다.

[서울=뉴시스]18일(현지시간)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사진출처=나사 홈페이지) 2021.02.19.

'공포의 7분' 극복…35억년 전 삼각주 지역 안착


나사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이날 오후 3시48분께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3시55분께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른바 '공포의 7분(seven minutes of terror)'을 무사히 거쳐 예정대로 안착을 완료했다.

공포의 7분이란 탐사선이 대기권에 진입해 낙하산을 펼치고 감속 하강해 착륙하는 일련의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비행 과정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단계로 분류된다.

퍼서비어런스에 장착된 화성 진입·강하·착륙장치2(MEDLI2) 센서 세트가 대기권 진입 당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지형대조항법(TRN) 시스템이 최종 강하가 이뤄지는 동안 로버를 인도했다. 이 기술은 향후 유인 탐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폭 45㎞가량의 분화구로, 약 35억년 전 강의 삼각주가 있었던 지역으로 추정된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서 향후 지구로 보내 분석할 암석과 퇴적물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맡는다.

"영원한 집" 사진 전송…샘플은 추가 탐사선이 회수


[패서디나=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소재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 관제 센터에서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팀이 무사 착륙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2021.02.19.
퍼서비어런스 트위터 계정은 착륙 직후 "나는 화성에서 안전하다"라는 트윗을 내보냈으며, 이로부터 5분 후 "내 영원한 집에서의 첫 시선"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성에서 처음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영원한 집이라는 표현답게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2년의 임무를 마치면 지구로 귀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사는 유럽우주국(ESA)와 협력해 퍼서비어런스가 채집한 샘플 회수용 우주선을 추가로 화성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왓킨스 제트추진연구소 소장은 퍼서비어런스를 두고 "단지 착륙만이 아니라 지구로 보낼 최고의 과학 샘플을 채취하려 제작한 것"이라며 "놀랍도록 정교한 샘플 추출 시스템과 자율성이 미래의 로봇과 유인 미션의 발판을 쌓을 것"이라고 했다.

스티브 유지크 나사 국장 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착륙은 세계 우주 탐사와 미국, 나사의 중점적인 순간"이라며 "말하자면 교과서를 다시 쓰기 위해 연필을 깎는 발견의 변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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