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증권투자 사상 최대.. 순대외금융자산 3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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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원화가치 상승 등 비거래요인 영향 커 순대외채권, 금융위기 후 12년 만에 첫 감소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던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말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금융자산, 부채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순대외금융자산 측면에서는 감소했다"며 "대외금융부채 쪽에서 국내 주가 및 원화가치 상승등 비거래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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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원화가치 상승 등 비거래요인 영향 커
순대외채권, 금융위기 후 12년 만에 첫 감소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던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말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금융부채로 잡히는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여기에는 국내주가와 원화가치 상승 등 비거래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늘어나면서 순대외채권은 금융위기 후 12년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4414억달러로 전년말대비 595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2018, 2019년말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다 3년 만에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대외금융부채의 증가폭이 더 커지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대외금융부채는 지난해 1조4946억달러로 2958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9763억달러로 1년 전보다 2350억달러 늘어났다. 잔액과 증감액 모두 199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다. 이중에서 코스피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비거래요인이 2181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외금융자산은 1조9361억달러로 2363억달러 늘었다. 이중 거주자의 증권투자잔액은 6954억달러로 전년대비 1234억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금융자산, 부채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순대외금융자산 측면에서는 감소했다"며 "대외금융부채 쪽에서 국내 주가 및 원화가치 상승등 비거래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지난해말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순대외채권 규모는 4782억달러로 1년 전보다 24억달러 줄어들면서다. 대외채권은 대외금융자산에서 주식과 파생상품 등을 제외한 것으로, 만기, 금리가 정해진 채권, 대출금 차입금 등이 대외채권에 포함된다.
대외채권의 경우 731억달러 증가한 1조207억달러, 대외채무는 755억달러 증가한 5424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국공채 투자를 늘렸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늘리면서 대외채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관계자는 "순대외채권 규모 자체는 줄었지만, 외국인이 국내 채권투자를 증가시킨 것이 주원인이어서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인 단기외채비중은 지난해말 29.0%,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율은 35.5%를 기록했다. 둘다 2012년(31.1%, 38.8%)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단기외채비중, 비율 상승에 대해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가 늘었고, 국내 은행이 예비적 자금확보 따라서 외화차입금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국내은행의 양호한 대외 차입여건과 우리나라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한도를 감안할 때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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