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밀어붙이기식 공원개발에 80년 넘은 사찰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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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밀어붙이기식 공원개발로 일제강점기시대 지어진 80여 년된 사찰이 사라지게 됐다.
견성 스님도 "지장정사는 80년이 넘는 역사와 1,700여 세대의 신자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보존가치가 있는 사찰이다. 포항시의 입장에서는 공원개발도 중요하겠지만 정신문화도 지켜야 한다"며 포항시의 일방적인 개발 행정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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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지장정사 환호민간공원개발사업에 반대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의 밀어붙이기식 공원개발로 일제강점기시대 지어진 80여 년된 사찰이 사라지게 됐다.
포항시가 공원 일몰제를 이유로 급하게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특례조성사업으로 북구 환호공원 구역내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지장정사(주지 견성스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장정사는 일제강점기시대인 1939년 현재의 자리에 지어져 80여 년간 불자들의 도량으로 이어져 왔으며, 동화사 문중사찰로 참선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코로나 이전에는 2개월 1번씩 철야 참선법회인 경선법회가 열려 전국의 불자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지장정사는 지난해 가을 공원개발 시행사측이 측량을 위해 방문한 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지난 설 명절 전 도착한 보상통지 우편물을 보고서야 사찰이 없어지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에 지장정사 신도회를 비롯 이 사찰 신도들은 포항시의 일방적인 공원개발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이상군 지장정사 신도회 회장은 "포항시가 공익을 위해 공원개발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큰 사업을 하면서 사전답사나 의논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무원이 책상 앞에 앉아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잘 못된 일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견성 스님도 "지장정사는 80년이 넘는 역사와 1,700여 세대의 신자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보존가치가 있는 사찰이다. 포항시의 입장에서는 공원개발도 중요하겠지만 정신문화도 지켜야 한다"며 포항시의 일방적인 개발 행정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장정사측은 공원개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찰을 이전해야 한다면 현재의 위치 인근으로 옮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포항시에 요청했다. 신도들 때문에 멀리 이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 공원과 관계자는 "사찰을 옮겨야 한다는 데에 안타깝게 생각하며, 사전에 찾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계획 수립 당시 종교시설을 제외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형평성의 이유로 보상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장정사측이 원하는 이전 방안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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