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보험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혁신 이끄는 김동원 후계자 입지 시험대

2021. 2.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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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올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신사업에 본격 나선다.

한화생명은 최근 지난해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대략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오픈한 디지털영업 플랫폼 '라이프 엠디'를 확보한 설계사가 1000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배달플랫폼, 숙박·차량공유 사업자 등이 미니보험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형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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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올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신사업에 본격 나선다. 미래 잠재고객인 10~30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사들과 확실히 차별화를 이뤄내려는 전략이다. 핵심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36·사진) 전무가 이끄는 사업들이다.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인 김 전무는 디지털과 미래전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향후 한화금융그룹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지난해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대략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오픈한 디지털영업 플랫폼 ‘라이프 엠디’를 확보한 설계사가 1000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파트타이머형 보험설계사로 가정주부나 직장 경력단절자부터 부수입을 위해 투잡, 쓰리잡을 뛰는 N잡러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설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보험판매도 가능한다. 산업재해 보험을 적용받고 생명보험협회에 설계사로 정식 등록도 하는 만큼 기존의 설계사와 신문차이는 없다. 오히려 실적 압박이 없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만 일할 수 있다. 고객 모두가 보험 설계사가 되는 프로슈머(생산적 소비자) 세상이 목표다.

라이프 엠디 담당 한상용 팀장은 “출시 초기단계라 육성기간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판매 실적은 추후 판단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향후 라이프 엠디의 연장선 상에서 긱(Gig) 이코노미 관련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배달플랫폼, 숙박·차량공유 사업자 등이 미니보험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형태가 유력하다.

아울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도 새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2017년 내놓은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라이프플러스’를 강화하는 차원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금융상품 판매가 아닌 MZ세대가 좋아하는 여행, 맛집, 취미 등 콘텐츠를 전하는 플랫폼이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이미 100만건을 넘어섰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내년쯤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대주주 거래제한 위반 등 혐의로 한화생명에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의결했다. 올 9월까지는 신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다.

최영복 대외지원 상무는 “타금융사의 사업을 지켜본 후 향후 대주주 요건이 완화되는 시점 등을 고려해 추후 심사 일정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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