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학폭 미투 계기로 스포츠계 성적 지상주의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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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으로 물의를 일으킨 여자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두 선수 모두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데 크게 기여한 핵심 전력이지만, 일벌백계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특히 잘하는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는 우리나라 스포츠계 현실이 폭력을 묵인하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적에만 매몰되는 분위기에서 선수 사이에 벌어지는 강압 행위까지 용인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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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으로 물의를 일으킨 여자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두 선수 모두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데 크게 기여한 핵심 전력이지만, 일벌백계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흥행을 이끌던 쌍둥이 자매는 소속팀에서도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선수생활마저 불투명해졌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이들이 출연한 광고와 예능 프로가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되고 있다. 앞서 두 선수는 자필 사과문을 올려 사죄하고 피해자들을 만나 직접 용서를 빌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후배나 다른 선수를 때리고 괴롭히는 건 사실 스포츠계의 오래된 문제다. 운동할 때는 으레 그런 거라는 말로 넘어간 시절도 있었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잘하는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는 우리나라 스포츠계 현실이 폭력을 묵인하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엘리트주의에 집착하는 국내 체육계에서는 에이스 선수에게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성적에만 매몰되는 분위기에서 선수 사이에 벌어지는 강압 행위까지 용인되는 것이다.
스포츠계는 이런 폭력 문제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학폭 미투 사건을 계기로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기본 원칙 아래 인권 감수성 교육을 전면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박미경·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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