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먼저 맞는 의료진..강제접종 없는데 '각서설', 왜?

안정준 기자 2021. 2.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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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DOVID-19) 백신 접종 개시 디데이(D-day)가 임박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불신이 확산된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백신 1순위 접종군인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 가운데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의료인 19명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의료인 연합'은 "백신 의무접종 법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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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 성남 분당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곳에서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다./사진=뉴스1

코로나19(DOVID-19) 백신 접종 개시 디데이(D-day)가 임박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불신이 확산된다. 이 백신을 먼저 맞게 될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백신 거부 움직임까지 포착된다. 당국은 의료진 백신 강제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장 불안은 여전하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백신 1순위 접종군인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 가운데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접종은 26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은 입원·입소자 4만3303명, 종사자 22만8828명 등 27만2100여명이다. 이들 모두가 의무적으로 접종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의료진을 포함해 전 국민이 강제적으로 예방접종을 하지는 않아도 된다"며 "어느 그룹에 속해있든, 자발적 참여로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접종자를 근무현장에서 배제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26일부터 1순위 접종을 하게 될 요양병원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불안이 확산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 탓이다. 특히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 크다.

경기도권 한 요양병원 종사자는 "백신을 맞기로 했지만 첫 접종인 만큼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화이자 백신보다 부작용이 심해서 중단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확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글들이 쏟아진다. 접종이 강제가 아니라는 당국 방침과 달리 현장에서는 접종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말도 나온다.

한 요양병원 종사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거부했다"며 "추후 확진 시 (요양병원측에서)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각서를 쓰라 해서 썼고 접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사자는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고 퇴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사실상 접종 거부를 하기 힘든 분위기"라고 했다.

일부 의료진들의 접종 거부 서명운동도 벌어진다. 의료인 19명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의료인 연합'은 "백신 의무접종 법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 백신이 나오면 이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임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상태라)접종을 진행하면 이러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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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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