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배터리 생태계확장 산학협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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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배터리 시장이 최근에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 담고 있는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라며 "이러한 산학 협업이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산학 협업의 사례에 해당한다"며 "때문에 자신의 전문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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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전문가와 소통기술" 강조
배터리 소송 최종 결정 후 첫 행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배터리 시장이 최근에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 담고 있는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라며 “이러한 산학 협업이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 ‘배터리 기술의 미래’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18년 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2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SK그룹의 비영리 재단이다. 최 회장은 현재 최종현학술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패소한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이날 “과학과 기술에서는 역동적인 과거의 혁신을 돌아보아야 미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며 산학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산학 협업의 사례에 해당한다”며 “때문에 자신의 전문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기업 및 대학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현대차와 배터리 생산·판매뿐 아니라 수리·대여·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을 포함한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분야에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 협력을 통해 배터리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의 전기차 니로에 탑재된 배터리팩을 수거해 실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미국 텍사스대 교수와 손잡아 학계로도 협력 범위를 넓혔다. 현재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 메탈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해 굿이너프 교수와 함께 ‘고체 전해질’ 연구에 나섰다.
이날 세미나에는 굿이너프 교수와 함께 2019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스탠리 휘팅엄 뉴욕주립대 석좌교수가 메인 세션 강연자로 나섰다.
휘팅엄 교수는 “통신용·완구용으로 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지금은 우주에서도 쓰이고 있다”며 “국제 우주 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과 화상통화를 했는데 우주인들은 기존 니켈 배터리보다 무게가 가벼우면서 수명은 두 배 더 늘어난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하는 작업에 매우 기뻐했다. 그만큼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천후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의 휘팅엄 교수는 석유파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 개발에 나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개념을 정립하고, 화학연료 제로 사회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김현일·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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