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의 매크로뷰] '주식-채권' 일드갭 10년래 최저..증시 매력 잃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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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면 주가엔 호재일까, 악재일까.
금리는 경기 회복시에 오르는 게 보통이어서 주가에 우호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주가 수익률에서 채권(미국채 10년물) 금리를 뺀 일드갭(yield gap)은 이날 현재 1.49%포인트(p)로 코로나19 확산 전이었던 작년 1월(1.47%p) 이후 가장 낮다.
주가 수익률에서 실질금리(물가연동국채 10년)를 뺀 리스크 프리미엄은 현재 3.80%p로 작년 2월 이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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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프리미엄 하락
경기개선 vs.가격부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금리가 오르면 주가엔 호재일까, 악재일까.
백신 대량 생산과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다. ‘피셔(Fisher) 방정식’의 이자율 계산법에 따라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더해 구해진다. 최근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신호들이 바로 이 인플레이션을 자극, 명목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금리의 상승 자체는 주가에 어떤 한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고 규정하긴 어렵다. 금리는 경기 회복시에 오르는 게 보통이어서 주가에 우호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돈 빌리는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어서 유동성 측면에서 주가에 부담일 수도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쉴러 교수의 계산법으로 S&P500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경기조정)을 구해보면 17일 현재 35.8배다. 채권 수익률과 비교가 용이하게 이를 역수로 취해 백분율로 따져보면 2.79%다. 닷컴버블 직후였던 지난 2001년 2월(2.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과거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돼 있는 국면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은 채권 수익률(yield)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에 주식의 메리트가 있었는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둘 사이의 격차가 줄었다. 주가 수익률에서 채권(미국채 10년물) 금리를 뺀 일드갭(yield gap)은 이날 현재 1.49%포인트(p)로 코로나19 확산 전이었던 작년 1월(1.47%p) 이후 가장 낮다. 주가 수익률에서 실질금리(물가연동국채 10년)를 뺀 리스크 프리미엄은 현재 3.80%p로 작년 2월 이후 최저다. 2~3%p대였던 지난 2019년에 비해 아직 높긴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에 투자할 요인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2·10년 국채)는 1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이 장단기 금리차가 100bp 이내일 때는 MSCI세계지수가 전년대비 평균 8.8% 상승했지만, 100~200bp 사이에선 3.7% 하락했다. 통계적으로 현재 금리차는 주가와 역의 상관관계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17일 현재 코스피의 이익수익률은 3.10%로 국채 3년물 금리(0.99%)와의 일드갭이 2.12%p다. 지난 2011년 3월(1.70%p)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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