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년간 배터리 관련 화재 17건 중 13건 '충전 중' 발생

세종소방본부, 충전 배터리 사용자 주의 당부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세종소방본부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충전 배터리에서 화재발생이 끊이질 않는다며 시민의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2016~2020년 시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는 모두 17건이다. 이 중 배터리 충전과정에서 발생한 화재가 76.4%(13건)에 달했다.

화재발생 제품은 주로 전기면도기나 장난감, 무선드라이기, 물걸레청소기, 무선조정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드릴, 무선청소기 등 무선으로 사용하는 생활가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조치원읍 한 다가구주택 입구에서 충전 중이던 리튬배터리에서 불이나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지난 15일에도 조치원읍의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28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충전 배터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데다 가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에 취약한 편이다.

소방본부는 충전 배터리 화재예방을 위해 Δ과충전 보호장치 장착 인증받은 제품 사용 Δ제품전용 충전기 사용 Δ충전완료 후 전원분리 Δ고온의 환경 노출금지를 당부했다.

또 충전 중 발생하는 열이 냉각되기 어려운 조건인 이불 속이나 위, 환기가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충전을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화재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복도나 출입구 및 현관 등 대피로에서의 배터리 충전도 삼가야 한다.

김영근 대응예방과장은 "충전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사용자의 주의와 관심이 중요하다"며 "배터리가 부풀거나 과도하게 뜨거워지면 충전을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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