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마법? 시들했던 아웃도어 매출 162% 뛰었다

[서울경제]

침체기에 빠졌던 아웃도어 업계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입점 후 달라지고 있다. 기능성 위주의 아웃도어 상품을 세련된 일상 패션으로 재해석한 무신사의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것이다.

19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한 주요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고, 2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서는 16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57%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기능성 위주의 아웃도어를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이미지를 전환한 무신사의 마케팅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가 보유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주요 이용층인 10~30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58% 이상 증가하면서 무신사에서만 2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디스커버리 익스페이션은 같은 기간 매출이 52% 늘었다. 특히 두 브랜드 모두 입점 연도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030 고객의 구매량이 2배씩 증가했다.

이밖에 코오롱스포츠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9% 이상 증가했고, 20대 고객 구매량이 5배 이상 급증한 아이더는 지난해 162%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도 무신사와 전략적인 판매 프로모션과 콘텐츠 협업을 바탕으로 매출 신장을 이어갔다. 특히 무신사의 주요 고객층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눕시 패딩과 빅샷 백팩은 지난 1년 동안 무신사 랭킹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지훈 무신사 영업본부장은 “무신사 스토어 회원이 선택한 아웃도어 제품은 패션성뿐만 아니라 친환경, 여행, 탐험 등 아웃도어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재미와 의미가 있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아웃도어 및 스포츠 카테고리 브랜드를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과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