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역사에 류자명 정신 새기자' 충북환경연대 충주시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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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달릴 철도는 당연히 류자명 정신을 싣고 달려야 한다."
19일 충북환경연대 박일선 대표는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의 정신을 새로 지어질 충주역사에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26일 충주시청에서 열린 충주역사 신축 자문위원회에서 가야금을 형상화한 역사 등 3가지 설계안을 제시했다.
애초 충주역사는 중부내륙철도가 지나며 개량할 방침이었는데, 충주시민의 강력한 신축 요구와 정치권의 예산 확보로 신축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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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우륵 보다 류자명..시민 생각 들어보자" 제안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대륙을 달릴 철도는 당연히 류자명 정신을 싣고 달려야 한다."
19일 충북환경연대 박일선 대표는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의 정신을 새로 지어질 충주역사에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26일 충주시청에서 열린 충주역사 신축 자문위원회에서 가야금을 형상화한 역사 등 3가지 설계안을 제시했다.
시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도시재생과 경관자문위원회가 디자인과 외부 소재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단 측에 전달했다. 유행을 따르는 디자인보다는 연속성이 있는 디자인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예술가 우륵을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이런 역사보다 더 자랑스러운 역사를 찾아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 시대 두 번째 도시였던 국원성을 몽골제국으로부터 지켜낸 충주인들의 저항은 세계사에 길이 빛날 사건 중 하나"라고 했다. "가능하다면 마즈막재에 있는 대몽항쟁비도 충주역 광장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순신 장군이 '있는' 조선왕조를 지켜 낸 승장이라면 류자명 선생은 '없는' 조선을 민주공화국으로 세우기 위해 나약한 독립운동의 원기소가 된 무형의 조직가였다"고 평가했다.
충주가 고향인 류자명 선생은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이다. 남한과 북한, 중국에서 유일하게 모두 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다. 중국으로 망명했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은 독립운동가 중 1명이다.
2년 전 쯤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류자명선생기념사업회가 류자명 선생의 서훈 상향 운동을 벌였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박 대표는 "국토부와 시청은 적극적으로 시민 생각을 모아야 한다"면서 "비대면 시기이니 인터넷이나 SNS, 문서 등으로 적극적으로 시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철도공단은 앞으로 한 차례 더 충주시로부터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애초 충주역사는 중부내륙철도가 지나며 개량할 방침이었는데, 충주시민의 강력한 신축 요구와 정치권의 예산 확보로 신축으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역세권개발추진위원회는 충주역사 설계를 공모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철도공단은 자문위원회에서 공개한 설계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설계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역사는 중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이용객 수가 하루 1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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