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일제강점기 항공기지 추정 지하구조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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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에서 일제 강점기 해군시설로 추정되는 지하 구조물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 신월동의 한 공사장에서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없는 100m 길이 이상으로 추정되는 터널 형태의 지하 구조물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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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여수시에서 일제 강점기 해군시설로 추정되는 지하 구조물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 신월동의 한 공사장에서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없는 100m 길이 이상으로 추정되는 터널 형태의 지하 구조물이 발견됐다.
이 구조물 안에는 알 수 없는 장비와 모래주머니 등이 쌓여있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도 보인다.
지름 1m 이상의 관로를 따라 40m 정도를 들어가면 사람이 서서 다닐 수 있는 넓은 통로도 나타난다.
하지만 과거 구조물이 있던 땅을 소유했던 기업 측도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여수시 하수관 지도에도 존재가 없는 시설이다.
이와 관련 '역사공간 벗' 대표 연구원인 주철희 박사는 "지하 구조물이 발견된 위치가 일제 강점기에 만든 여수지역 항공기지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며 "비행기 연료 보관창고 등 군수품 창고로 이용했던 벙커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일본 해군부대가 주둔했던 항공시설은 수상 활주로와 군수공장 등 2가지 용도로 사용된 곳으로, 근대 문화유산 등으로 지정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철희 박사는 여수 지역의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전문가로, 지난 2015년 여수 지역의 군사시설을 조사한 '일제강점기 여수를 말한다'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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