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당뇨병 확인" 스마트 진단키트로 셀프케어[혁신벤처요람]
[편집자주]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클라우드서비스 드롭박스, 지불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창업 2~3년 만에 몸값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한 이들 기업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가 배출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국내에도 와이콤비네이터처럼 창업자금부터 사무공간, 시제품 개발, 마케팅, 멘토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에 '액셀'을 달아주는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한국형 혁신창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공공·민간부문의 대표 액셀러레이터들을 소개한다.
"미국과 중국은 원격진료가 활성화돼 있고 신약 개발 관련 임상시험도 많아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높습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전문가를 채용하고 인증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에 입주한 이동훈 큐에스택(QSTAG) 대표(38·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원격진료가 활성화됐고 신약개발 관련 임상시험도 많아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설립된 큐에스택은 스마트 자가진단키트 ‘큐에스체크’(QSCheck)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개인 건강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큐에스체크는 QR코드 기반의 일회용 자가진단키트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소변검사(QSCheck-UIS4)와 유전자검사(구강채취, QSCheck-Gene) 1종씩 2종의 자가진단키트를 판매 중이다. 올해 다이어트를 위한 케톤검사, 임신성 당뇨검사 등 10여종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급격한 피로와 거품뇨, 탁한 소변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라면서 “소변검사로 소변 내 포도당, 단백질, pH(수소이온농도지수), 잠혈 등을 찾아내 당뇨병, 신장 및 요로질환 등의 질병을 빠르고 정확히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큐에스체크의 검사방식은 간단하다. 소변검사키트의 경우 검사지를 소변에 1초 정도 담근 후 빼내 1분만 기다리면 검사지의 색이 바뀌는데 이를 QR코드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검사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검사키트는 검사봉으로 타액을 채취, 반송봉투에 넣어 보내면 6주 뒤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소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제품을 무료로 한번 더 보내준다”며 “컨디션에 따라 일시적으로 안 좋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반복검사로 이상징후를 검증할 수 있다”고 했다.
큐에스체크는 국내에서 원격진료가 아닌 개인 건강관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로만 판매된다. 의료법상 원격진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큐에스택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우 원격진료가 활발히 이뤄진다.
이 대표는 “원격진료가 가능한 미국과 중국에서는 자가진단키트 활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소비자는 병원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 간편히 검사하고 의료진은 환자가 직접 검사해 쌓인 의료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원격진료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오진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해외진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에서 의료컨설턴트로 근무한 외국인 전문가도 채용했다. 유럽 안전인증(CE)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에서 순차적으로 인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멘토링서비스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의 협력파트너사로 현재 큐에스택을 포함,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5곳의 성장을 돕는다. 글로벌 트렌드 정보제공, 특허출원, 연구시설 대여 등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자가진단키트 등 일반인의 셀프케어 시장은 앞으로 원격진료 시장 확대에 앞서 커질 것으로 본다”며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월 1만~2만원 수준의 맞춤형 진단키트세트를 보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올 4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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