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중앙은행, 기후변화 대응 속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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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이 기후변화를 고려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그 대응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기존 통화정책 목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향후 과제지만, 기후변화 대응이 금융시장 안정에 불가피한 요소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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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이 기후변화를 고려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그 대응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기존 통화정책 목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향후 과제지만, 기후변화 대응이 금융시장 안정에 불가피한 요소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19일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에서 기후변화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경제와 금융시장이 이미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기후변화가 초래한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금융시스템이 이와 관련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연준이 노력 중"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이 현실에 적응해야 하고, 늦게 시작할 수록 더 많은 전환 비용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에는 연준이 전세계 중앙은행과 금융감독 기구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임인 글로벌기후금융그룹에 정식으로 가입했고, 지난 1일에는 기후감독위원회를 연준 내부에 세웠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후변화 대응을 통화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ECB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에서 경제 분석을 할 때 기후 위험을 포착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취임 당시, 기후변화 대응을 우선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에 빌레로이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와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회사채를 매입할 때, 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는 정도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와 담보 인정 금액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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