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사천리 산불 6시간 만에 진화.. 산림 6.5㏊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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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경보가 내려진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6.5㏊를 태우고 6시간 만인 19일 오전 4시 15분쯤 진화됐다.
전날 오후 10시 17분쯤 사천리의 한 창고에서 시작한 이 불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초속 5m 내외의 바람을 타고 번졌다.
특히 불은 천년고찰 낙산사를 삼킨 2005년 산불과 비슷한 경로로 진행돼 주민들이 바짝 긴장했다.
양양군은 날이 밝자 직원 300여 명을 투입해 혹시 숨어있을지 모를 불씨를 찾는 등 뒷불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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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쪽으로 번져 당국 바짝 긴장
세곳 방어선 치고 사투 큰 피해 막아
건조경보가 내려진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6.5㏊를 태우고 6시간 만인 19일 오전 4시 15분쯤 진화됐다.
전날 오후 10시 17분쯤 사천리의 한 창고에서 시작한 이 불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초속 5m 내외의 바람을 타고 번졌다.
특히 불은 천년고찰 낙산사를 삼킨 2005년 산불과 비슷한 경로로 진행돼 주민들이 바짝 긴장했다. 한때 주민 84명이 맹렬히 타오르는 불을 피해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주민 최모(65)씨는 "갑자기 돌풍과 함께 붉은 화염이 치솟고 서풍을 타고 번지기도 해 간단한 짐만 꾸려 몸을 피했다"고 다급했던 순간을 전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양양군, 경찰, 군부대 함께 불과의 사투를 벌였다.
우선 펌프차 등 장비 60대와 인력 1,028명을 투입, 천년고찰 낙산사와 바닷가쪽 민가를 지키기 위해 세 곳에 방어선을 쳤다. 양양군도 모든 직원을 소집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22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 장비와 인력을 집중해 확산을 막았다. 다행히 바람이 초속 4~5m를 유지해 오전 1시쯤부터 진화율이 50%를 넘어섰고 해가 뜨기 전 불길을 잡았다.
양양군은 날이 밝자 직원 300여 명을 투입해 혹시 숨어있을지 모를 불씨를 찾는 등 뒷불을 살피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여전히 내려져 있고 강한 바람마저 예보돼 있는 만큼, 동해안 지역에선 주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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