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 증언 없다"..램지어 교수 논문, 사기 비화?
<앵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하버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같은 대학 역사학과 교수들이 반박문을 내놨습니다. 문제의 논문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맺었다는 계약서를 거론했는데,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하버드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앤드루 고든, 카터 에커트 두 교수가 법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내놓은 반박문입니다.
논문 검증에 나선 두 교수는 심각한 연구 진실성 문제에 맞닥뜨렸다고 말했습니다.
논문은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인 매춘부라며 이들이 맺었다는 계약서를 언급했는데, 인용된 문건 전체를 샅샅이 뒤져봐도 계약서의 실체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한국 여성들이 매춘 계약을 맺었다고 증언한 제3자의 진술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는 위안부 계약 내용이 적힌 수첩이 나오는데, 이마저도 수첩 자체가 아니라 수첩 내용을 언급한 책을 인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교수는 해당 논문이 학문적 진실성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전문가 조사 결과를 기다려 학술지는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와 위안소 운영자가 최대 이익을 얻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른바 '게임 이론'을 적용했는데, 이 이론의 적용도 틀렸다는 전문가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이클 최/UCLA 교수(게임 이론 전문가) : 게임 이론은 사실이 아닌 걸 말할 수 있게 하는 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일 뿐입니다. 램지어 교수는 소가 짖을 수 있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결국 내용도, 논리도 근거가 없다는 비판 속에 하버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연구 사기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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