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6시간 만에 잡혀..한밤중 주민 긴급 대피
<앵커>
어젯(18일)밤 강원도 양양에 있는 한 야산에서 불이 나 한밤중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산불주의보가 내려져 있어서 대형 산불로 번지지 않을까 밤사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어젯밤 10시 15분쯤, 강원도 양양읍 조산리의 한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동해안 일대에 건조경보와 대형산불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겹치며 불이 커진 것입니다.
소방당국은 어젯밤 11시 20분쯤 산불 화재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고, 화재 대응에는 장비 60대와 인력 1천28명이 투입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산불에 인근 마을 주민도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양양군의 대피 명령에 주민 11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 나와봤더니 연기가 자욱하더라고요. 옷 입고 다시 나와서 보니까 불길이 번지는 거예요. 놀라서 신랑한테 전화하고… 일단 필요한 거 몇 가지 차에 싣고 앞에 나가 있었어요.]
다행히 불은 오늘 새벽 4시 15분쯤 꺼졌습니다.
[윤현환/소방대원 : 처음에 왔을 때는 바람이 굉장히 세서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바람이 약간 잦아들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진화가 된 것 같습니다.]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산불 피해 면적은 6만 5천㎡입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내리고 잔불 정리를 진행 중입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적군마저 이성 잃은 맛, 나라 지킨 '소시지 수프'
- 장성규, 국회의원 봉태규 보좌관 됐다…'펜트하우스2' 특별출연
- 탱크 “길, 노동 착취 · 언어 폭력…故 오인혜 · 아이유에 욕설까지” 주장
- 배윤정, 11세 연하 남편 최초 공개 “강아지처럼 졸졸 쫓아다녀”
- “백설기만 돌렸더니 쓰레기통에”…시보떡이 뭐길래?
- '자살예방상담' 믿고 털어놨는데…“맘에 맴돈다” 문자
- 손흥민 18호 골 '쾅'…'개인 최다' 31번째 공격포인트
-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박철우, 이상열 감독 저격
- 장례식장에 텐트 치고 쪽잠 자는 공공병원 간호사
- 법원 공무원이 성폭행 시도하다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