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주불 진화..뒷불감시 중

이상현 2021. 2. 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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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의 한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밤이라 헬기를 띄울 수 없는 데다 한때 강풍이 불어 큰 피해가 우려됐는데요.

다행히 큰 불길은 모두 잡혔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현재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약 두시간 전인 오전 4시 15분쯤 이번 산불의 주불을 모두 잡았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현재 주유소와 민가 주변에는 소방차와 인력들이 배치돼 있는 상태입니다.

산불이 발생한 건 어젯밤 10시 15분쯤입니다.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에 옮겨 붙은 건데요.

대기가 건조한데다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이 불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산 자체는 작은데 주변에 민가가 있다 보니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소방당국은 곧바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집결시켰습니다.

산림당국과 양양군은 산불전문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000여 명을 투입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여 6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데요.

주택과 창고 등 건물 6동이 망가졌고 산림 6.5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때 80여 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산림당국 측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진화인력의 접근이 가능해 야간에도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바람이 언제 다시 거세게 불지 모르기 때문에 주불을 잡은 곳에서도 계속 뒷불 감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뜨는 오전 7시 10분부터는 헬기 4대를 투입해 산불 발생 지역에 물을 뿌려 재발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되는 모습이지만 주민들은 지난 2005년 이 일대에서 발생한 낙산사 산불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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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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