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유산균 막걸리' 상폐 위기 국순당 구할까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2021. 2.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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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렸던 국순당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상폐'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순당이 올해 다시한번 적자를 기록한다면 상폐 심사 대상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었지만 막걸리 실적 호조와 판매관리비 등 지출 구조조정이 효과를 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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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바이오 막걸리도 시장 안착
역대최대 수출로 매출 증가 주도
지난해, 6년만에 흑자전환 기대
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시리즈 제품/사진 제공=국순당
[서울경제]

2015년부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렸던 국순당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상폐’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지난해 전체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지난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 돼 영업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게 국순당 안팎의 평가다. 국순당을 상폐 위기에서 끌어올린 것은 프리미엄 막걸리 시대를 주도하며 수출 일등공신 역할을 한 1,000억 유산균 막걸리와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국순당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394억,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80억원이 증가해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국순당 관계자는 “3분기까지 흑자가 났고 4분기에는 3분기까지 이어온 흐름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확한 실적은 공식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순당이 6년만에 영업손실을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되면 국순당은 상폐 위기에서 벗어난다. 국순당은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2020년에는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위기까지 겪었다. 당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국순당이 최근 5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발생시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 폐지가 우려된다"며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부채비율 등이 견고해 상폐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국순당이 올해 다시한번 적자를 기록한다면 상폐 심사 대상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었지만 막걸리 실적 호조와 판매관리비 등 지출 구조조정이 효과를 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시리즈의 활약이 좋았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판매가가 3,000원대인 프리미엄급 막걸리임에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출시 첫해인 2018년에 63만 병이 판매됐고 2019년에는 82만 병이 판매됐다. 지난해에는 새롭게 출시된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까지 인기를 끌며 시리즈 제품이 168만 병이 판매됐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의 판매 호조로 수출은 10% 가까이 증가해 역대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국순당은 “전통주 업계 최초로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며 “한국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수출 국가도 현재 10여개 국이 늘어나 50개국으로 확돼됐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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