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제한 풀린 김승연 회장..경영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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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업 제한이 끝나면서 19일부터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김 회장은 이사회 일원이 아니라서 공식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았는데, 현재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그룹 총수로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직책과는 별개로, 김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능하게 되면서 그린수소·항공우주·도심항공 등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의 육성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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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신사업·경영승계 작업 속도낼 듯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업 제한이 끝나면서 19일부터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복귀한다면 7년 만에 귀환이다. 그룹 내 신사업 추진과 세 아들에 대한 경영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4월 2월 부실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5년)이 지났고 취업금지 기간(2년)도 지난 18일 종료되면서, 19일부터 공식적인 경영 복귀가 가능하다.
재계에선 김 회장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김 회장은 이사회 일원이 아니라서 공식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았는데, 현재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그룹 총수로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지난 7년 동안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서도 실질적으로 경영 활동을 했고,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이미 전면에 나선 만큼 회장직만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는 취업금지 해제에 맞춰 당장 복귀하는 대신 시일이 좀 더 지난 후에 복귀하거나,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른 직책을 맡을 수도 있다. 그가 실제 등기이사로 복귀할지 여부는 다음 달 주주총회의 결의 내용이 나오는 이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직책과는 별개로, 김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능하게 되면서 그린수소·항공우주·도심항공 등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의 육성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도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그린수소 분야 투자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우주사업 확대에 나섰으며, 한화시스템도 도심 에어택시 같은 미래 신사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성과도 속속 내는 분위기다. 지난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59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9.41% 증가한 수치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이날 실적발표를 앞둔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역대 최대인 2019년 수준(858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에 70세에 접어드는 만큼 김 회장이 복귀하면서 세 아들에 대한 경영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장남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 차남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 삼남 김동선 상무보는 한화에너지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후임으로도 거론된다. 다만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와 연관됐던 전경련 회장직을 맡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전경련 회장은 연임 규정이 없어 허 회장이 계속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와 외부 단체 등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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