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살아나나..유가 상승에 한파·지진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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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로 '실적 바닥'을 친 국내 정유업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던 차에 미국 한파, 일본 지진 등이 정유수급을 더욱 견조하게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생산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값으로 이는 정유사 수익으로 직결되는 지표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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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로 '실적 바닥'을 친 국내 정유업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던 차에 미국 한파, 일본 지진 등이 정유수급을 더욱 견조하게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줄곧 1달러대에 머물던 정제마진은 지난 16일 기준 2.1달러까지 올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생산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값으로 이는 정유사 수익으로 직결되는 지표다.
정제마진은 통상 4~5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유가가 급락하고 경기가 둔화되자 '마이너스' 수준까지도 내려갔다. 지난해 국내 4대 정유사가 영업손실 타격을 입은 큰 이유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다.
우선 국제 유가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60달러선까지 올라온 것이 긍정적이다. 전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1.4달러를 기록했다. 일정 범위 내 완만한 유가 상승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정유사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한다.
국제유가는 백신 개발 및 보급,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힘입어 꾸준히 올랐다. 단 사우디아라비아가 4월부터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는 향후 유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을 덮친 기록적 한파는 뜻밖의 정제마진 상승 요인이 됐다.
최근 텍사스 지역을 덮친 한파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모티바(Motiva)와 엑손모빌(ExxonMobil) 등 정유회사의 400만 배럴 규모의 정제 설비가 이번주 초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5일 "미국 정유·화학 시설 설비 셧다운(가동중단)으로 석유제품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수급을 견조하게 해 정제마진을 상승시킬 요인은 또 있다.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강진이다. 일본은 난방유로 등유를 사용, 통상 겨울에 등유 가격이 치솟는다.
일본 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일본 등유 재고가 이미 주간 기준 10% 떨어진 상황에서 지진으로 인한 정유설비 중단까지 겹치며 제품공급이 더 빠듯해질 수 있다. 실제 일본 석유회사 'ENEOS'의 센다이와 네기시 정제설비 두 곳을 가동을 멈췄다. 정유공장이 한번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단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정유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이런 이유들로 올해 1분기 국내 정유업계가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않겠냐는 기대도 흘러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익과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마진 상승으로 올해 1분기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정유 업계가 부진했던 건 코로나19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공급 측면에서 발생한 이번 호재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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