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청주, IT와 바이오헬스 접목해 미래를 주도하겠다”
한범덕(69) 충북 청주시장이 ‘무색무취’ 도시에 ‘첨단과 전통’이라는 새로운 색깔과 향기를 입히고 있다. 청주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직지)의 고장.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산학(産學)을 집적한 바이오헬스 허브이기도 하다. 한 시장은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 첨단산업 육성, 역사 문화도시라는 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나.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 동쪽에선 ‘기록문화 역사도시’라는 정체성을 정립한다. IT·BT 산업을 집적한 서쪽은 지역 특화 첨단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 기대감이 크다.
“청주형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세종이 머물렀다는 초정행궁을 최근 복원해 개장했다. 병마절도사영문 등 유적을 간직한 중앙공원을 역사공원으로 만들고 있다. 대표적 유흥가였던 내덕동 밤 고개를 문화 재생을 통해 전시 공간으로 조성하고, 복합 문화공간인 ‘문화제조창 C’를 건립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해 문화산업 불모지라 불리던 청주에 예술혼을 불러일으켰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했다.
“청주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 끝에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했다. 올해 말까지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 충청권 핵심 산업을 연계한 미래성장 벨트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산업단지 신설로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
“무분별한 산업단지 개발을 피하기 위해 산업입지 수급계획, 중·장기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는 탄소 중립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작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청주시가 처음이다. 6년간 치열한 논의를 거쳐 기존 준공영제 문제점을 개선한 ‘청주형 준공영제 모델’을 찾았다. 운송 수익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면 적자분을 시에서 재정으로 지원하되, 노선권은 시가 갖도록 했다. 표준 운송원가의 합리적 산정 등 투명성도 확보했다.”
-특례시 지정이 무산됐다.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이 자율적 통합을 이뤄내 인구 85만명 광역시급 대도시로 재탄생했지만, 행정 권한이 일반 도시와 같아 규모와 역량에 걸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기하지 않고 행정안전부를 적극 설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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