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친환경에너지 보급과 에너지복지 실현

경남도와 거제시, 한국서부발전㈜, 경남에너지㈜가 18일 도청에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김경수 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 회 경남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해 거제시 연초면에 10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건설하면서 인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675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 한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사업계획 수립을 비롯해 발전사업 인허가 및 부지 용도변경 등 행정적 지원을 맡고, 한국서부발전은 발전설비 건설과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사업시행을,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망 연결 및 공급을 각각 맡게 된다.

연료전지 발전과 도시가스 공급을 연계한 사업은 도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산과 에너지복지를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10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는 연간 약 7만8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이는 약 2만2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취사·난방비를 20~30%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인근 주민들이 수용 가능한 사업구조 덕분에 추진, 일반적으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은 배관설치비용 대비 수익성이 부족해 수요자가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상황에 공급망 확대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경우는 도시가스공급자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통해 연중 약 55억원 가량의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인근 마을의 도시가스 공급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구조가 바탕이 되면서 지난 1900년 후반 공공하수처리시설 설립 반대에 이어 2018년부터 증설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던 지역민들의 민원도 해소 되면서 당사자들이 모두 상생하는 결과가 만들어 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