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향나무 담장 훼손 대전시 공식 사과

임정재 2021. 2.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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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북카페 설치 과정에서 근대문화유산인 옛 충남도청사(등록문화재 제18호)의 명물 향나무 담장을 훼손한 것을 공식 사과했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옛 충남도청사에 북카페 등 소통협력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속동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담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담장과 맞닿은 향나무 172그루 중 128그루를 폐기하고, 44그루를 다른 곳에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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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관련자 문책도 지시

대전시가 북카페 설치 과정에서 근대문화유산인 옛 충남도청사(등록문화재 제18호)의 명물 향나무 담장을 훼손한 것을 공식 사과했다.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등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감사위원회의 감사와 관련자 문책을 지시했다.

이규원 대전시 시민공동체 국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거 과정에서 향나무 울타리의 역사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국장은 “조경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청과 4차례 구두 협의만 거쳤을 뿐 문서가 오가는 등 공식적인 행정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감사를 통해 미흡한 행정절차가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옛 충남도청사에 북카페 등 소통협력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속동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담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담장과 맞닿은 향나무 172그루 중 128그루를 폐기하고, 44그루를 다른 곳에 이식했다.

특히 향나무 제거를 실행한 강영희 대전시 지역공동체 과장이 이 공간에 입주 예정인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 출신이어서 비난여론이 더 거셌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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